sweeny todd

2008/01/23 15:31

학기가 시작한 후 대략 정신적인 폭풍을 직면한 터라 포스팅이 게으릅니다. 이러다가 문닫는 일만 없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구차한 잡담 포스팅 시작합니다 ㅎㅎ

Sweeny Tod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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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지인과 영화관 마실을 다녀왔습니다. 단연 기대만발하고 있었던 팀버튼과 조니뎁 콤비의 스위니 토드 티켓을 거머쥐고 떨리는 마음으로 상영관에 들어섰지요. 사실 영화자체에 대해서는 아는것이 별로 없는 상태였습니다. 뮤지컬이 원작이고 조니뎁이 노래 하느라 좀 고생했다는 소문을 들은 것 정도? 팀버튼도 최근들어 빅피쉬, 찰리의 초콜렛 공장 등등으로 예의 그 뒤틀림과 불협화음엔 변함이 없지만 그래도, 그래도! PG (15세 이상 관람가?) 영화를 만들고 있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이것도 녹색띠인가 하며 봤는데...왠걸...속았습니다(?)  아, 아니 정확히 말하면 여태까지 팀버튼한테 속았습니다. 조니뎁한테도 속았습니다. 켑틴 페로우, 찰리 다 거짓부렁...(..) 둘의 조합은 기가 막힙니다. 영화 제작시 배급사 쪽에서 PG로 뿌리려는 속셈으로 팀버튼에게 막대한 커팅을 요구했다고 하더군요. 이 영화가 피쥐가 되려면 적어도 필름의 2/3 은 잘려나가야 합니다 -_-

상영관을 나서며 든 생각은, 고전 컬트영화가 될것이 분명하다, 였습니다. 훗날 매니아들에게 몇번이고 재조명 될 만한, 팀버튼의 작가인생에 큰 획을 그은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비록 상업적인 흥행은 아닐지라도, 이 영화에는 팀버튼이 1분 1초 속에, 배우들이 연기하는 그 공기속에 짙게 베여 있습니다. 조니뎁은 그 공기를 너무 잘 파악하고 있으며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도 완벽하게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의 신경질적인 눈썹과 썩소;;;는 잊지 못할거에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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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신이 팀버튼을 위해 내린 배우임이 틀림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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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iny

Bill Henson

2008/01/07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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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ll Henson, Untitled. 2006.


오늘 소개할 작가는 오스트레일리언 작가인 Bill Henson 입니다. 처음 이 작가의 작품을 우연히 접한 후 쉽게 뇌리에서 지워지지 않을 만큼 강렬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 느낌은 미스테리 라는 단어로 압축 할 수 있겠는데요, '사춘기,' 즉 아이에서 어른으로 성장하는 중간지점에서 십대들이 느끼는 불안과 정신적 트라우마, 그리고 육체적 변화와 함께 일어나는 성적 욕구의 발견과 그것으로 인해 발생되는 십대들의 일탈을 주 소재로 한 이미지들을 만드는 작가입니다. 특히나 이 작가의 사진들에서 주목할 부분은 이 포트레이트들의 배경이 된 시간대 입니다. 개와 늑대의 시간, 또는 twilight zone 이라고도 불리우는 이 시간대는 낮과 저녁의 중간지점이며 세계는 빛과 어둠이 묘하게 조화되어 공존하는 곳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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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ll Henson, Untitled. 2006


개와 늑대의 시간은 사진가들 사이에선 매직아워라고도 불리워 집니다. 사진을 찍기에 가장 적합한 조도라는 이유에서 붙여진 이 시간대를 이용하여 찍은 작가의 사진은 어둡지만 아릅답고 유혹적이며 동시에 불안정합니다. 이러한 불안정은 사춘기때 인간의 심리와도 일맥상통 하다고 볼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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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ll henson, Untitled. 2006.

Gregory Crewdon과 비슷한 맥락의 작업이긴 하지만, 조금은 청순하다는 느낌이 있습니다. 아마도 사진속의 주인공들이 소년 소녀라는 점에서도 그렇겠지만 최소의 조명으로 최대의 감정적인 동요를 꾀하는 조명의 쓰임새가 소재와 딱 들어맞는다는 생각이 듭니다. (개인적으로 이 작가의 라이팅을 정말 좋아합니다. 생각보다 따라하기 정말 어렵다는...-_-;) 90년대 같았으면 child pornography로 소송에 걸릴법도 한 사진들인데 시대가 좋아진 것인지 그런 문제는 없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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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ll Henson, Untitled. 2006.


사진들이 전체적으로 고요하긴 하지만, 알 수 없는 긴장감이 제법 팽팽하게 깔려있습니다. 마치 데이빗 린치의 필름을 보는 듯한 그런 심리적인 압박 말입니다 ^^;;

더 많은 사진을 보길 원하신다면 이곳으로 http://www.roslynoxley9.com.au/artists/18/Bill_Henson/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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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iny

행복

2008/01/02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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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는김에 영화를 쉬엄쉬엄 보고 있습니다. 처음 황정민과 임수정이라는 조합에 약간 의아해 했었는데 불협화음도 잘 섞으면 매력있듯이 이 두 배우의 조합도 제 생각 보다는 괜찮았습니다. 황정민 연기야 뭐...말하면 입아프고 임수정 연기도 이 영화를 기점으로 좀 많이 성숙해 졌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초 슈퍼 동안인 외모 덕분에 자기 나이보다 어린 배역만 하던 임수정이 소화하기에 딱인 역할이긴 해요. 병약함 몸에 창백한 얼굴, 그와 함께 묻어나는 묘한 성숙미... 보고나선 임수정 아니면 할 사람 없다는 생각까지 들더군요. 허진호 감독의 멜로는 사람 심금을 묘하게 울립니다. 예쁜 영상과 소박함이 묻어있는 소품들, 그리고 특히나 제가 여자라서 그런지 허진호 감독이 그리는 여자배역의 감정묘사는 때론 무릎을 탁 치게 만들고 또 흰 새벽에 혼자 눈물이 철철...(..) 흐르게 하는 그런 섬세함을 가졌어요. 이런 이유에서 허진호감독 무지하게 좋아합니다.  하지만 행복의 경우, 영수(황정민)의 이야기가 주도적으로 표현되는 반면, 은희(임수정)의 이야기는 영수의 인생에 종속되는 하나의 요소로서 소개 되는 것 같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은희의 감정묘사는 정말 한숨나오게 할 만큼 가슴에 닿아 훅 하고 더운바람을 불어댑니다. 제가 눈물바람을 하게 된 결정적인 장면은 바로 이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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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결말이 너무 싱겁다고나 할까...누구나 예상 할 수 있는 그렇고 그런 결말이라는 점이 좀 아쉬웠습니다. 그야말로 정통멜로인데, 일단 병약한 여인의 헌신적인 사랑도 클리셰, 여자의 사랑이 절정인 시점에서 떠나는 남자도 클리셰 모든것이 클리셰인 이 영화가 그래도 좋은 이유는 아무래도 이상과 현실의 괴리에서 조금은 진부하지만 이상으로 향하는 결말이 최악의 비극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저는 결말을 보면서 영수에게 다시 기대를 걸어보게 되더라구요.

더이상 말하면 스포일러를 난발하게 될 것 같아서 이만 씁니다. 연말에 좋은영화 선사해 준 허진호 감독에게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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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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