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Met the Walrus

2008/02/28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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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9년 어느날, 비틀즈의 광팬인 14살의 소년이 자신의 영웅인 존레넌이 토론토에 방문을 왔다는 뉴스를 접했다. 그날 이후 소년은 토론토의 호텔들을 랜덤하게 돌며 존레넌을 만나기 위한 용감한 여행을 강행한다. 소년은 결국 존레넌과 요코오노가 머물던 호텔을 찾기에 성공하고 존레넌에게 하루동안 호텔에 머물며 인터뷰를 하길 요청한다. 존레넌은 쾌히 승락하였고, 소년은 자신의 영웅과 보낸 시간을 테잎 레코더에 녹음하여 40년이 넘는 동안 보관했다. 이 맹랑한 이야기의 주인공은 Jerry Lavitan.  소규모 프로젝트로 제작되어 오스카 베스트 애니메이션의 후보에까지 오르는 성공을 거둔 'I Met The Walrus'의 프로듀서 이기도 하다. 이 애니메이션은 14살의 소년과 그의 영웅이 나눈 40분 가량의 대화를 5분가량으로 추려 컴플렉스 하고 재미있는 애니메이션으로 재창조 시켰다. 당시 몬트리올에서 있었던 "bed-in" for Peace 를 며칠 앞둔 상황이었던 존 레논과 요코오노는 그에 앞서 토론토를 잠시 방문 했던 것으로 여겨진다. 그에 맞게 이 애니메이션 또한 존 레논의 평화에 대한 메세지를 아주 심플하고 강하게 강조한다. 워낙 기본적인 자료가 흥미롭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이 애니메이션의 성공은 레논이 전하는 평화의 메세지가 아직도 유효하다는 면에서 더욱 더 설득력이 있게 다가온다. 삼십년 전에 있었던 인터뷰이지만, 아직도 그의 메세지는 현대 세계사에 큰 일침을 가할 만큼 파워풀하고 직설적이며, 또한 감동적이다.

며칠전 있었던 오스카가 끝난 후 기대치 않게 CTV 에서 방영해 주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눈을 뗄 수 없게 만들 만큼 진행이 빠르고 한컷 한컷이 너무 컴플렉스하고 예쁜 비주얼로 채워져 있었다. 디렉팅을 맡은 Josh Raskin과 애니메이션을 맡은 Alex Kurina는 Ryerson University 의 New Media를 전공한 후 우연히 Jerry Lavitan과 연락이 되어 함께 일하게 되었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영웅과의 만남을 추억하기 위해 제작된 애니메이션이 예기치 않게 - 인터뷰에서 말은 이렇게 하더라만...저정도의 자료로 뭔가를 한다는데 주목받지 않을래야 않을 수가 없는거... - 각종 필름 페스티벌을 휩쓸며 성공을 거두었다고 한다.

I Met the Walrus, Trailor



보면서 느낀것은 일단 14살 소년의 질문이 상당히 조숙하고도 순수했다는 점이다. 14살의 소년에게서 그의 영웅을 만난다는 것은 과연 어떤 일이었을까? 라고 생각하게 만든 애니메이션이었다. 물론 평화에 대한 레논의 열정이 메인포인트 이긴 하지만, 소년이 자신의 영웅을 만나 보낸 그 '시간'과 스토리는 정말이지 너무 매력적이다. 소년은 분명 자신의 머릿속에서만 생각 하던 것들을 봇물 쏟아내듯 이야기 하며 자신에게 그 거대한 존재가 얼마나 큰 영향을 미쳤는지 가슴이라도 열어 보여주고 싶은 심정이었을 것이다. (아 귀여워)

영웅, 맨토어가 있다는 것이 정신적으로 얼마나 큰 의지가 되고 자극이 되는지 다시한번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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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imetthewalrus.com/
Directed by Josh Raskin
Produced by Jerry Levitan
Animated by Alex Kurina


Premiers Bravo!FACT
on 29th of Feb. 7:30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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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iny

영화잡담

2008/02/28 09:01

Gone Baby Gone

트레일러 나올때 부터 보고싶었는데 잊고 있다가 오늘에서야 보게 되었다. 첫번째로 놀란것은 Ben Affleck이 감독했다는 사실. 처음 크레딧 뜰때 보고 깜짝 놀랐다. 그리고 영화를 본 후 또 한번 더 놀랐다. 사실 Ben Affleck의 연기에는 별 감동 못받았는데 그에게는 감독의 자리가 더 잘 어울리는 곳이 아닌가 싶다. 뭐, 이거야 개인 생각이니 어련히 알아서 잘 하실라고...


영화에 대한 소감을 짧게 이야기 하자면,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morally grey 한 소재를 솜씨있게 잘 이야기 한다. 관객에게 생각 할 여유를 아주 많이 남겨주는 영화인 것 같다. 그것이 이 영화가 좋았던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다. 법과 원칙을 떠나 자신의 가슴이 말하는 좋은 일, 옳은 일이 무엇인지, 또 그것에 대한 선택은 어떤 종류의 책임을 동반하는지에 대해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잘 설명한다.

주인공인 Casey Affleck이 Ben Affleck 의 친형제라는 사실도 흥미로운 사실이었다.


영화 본 후 잠깐 인터넷 써치를 했는데 몇가지 알아낸 재밌는 정보 몇가지:

Good Will Hunting을 Ben Affleck 과 Matt Damon이 썼다는 사실. (잘생긴것들이 못하는게 없다.) Gus Van Sant 에게 60만불정도 주고 팔았다고 하더라. 자신들이 쓴 영화를 직접 연기 했다.

Affleck 형제와 Matt은 절친한 친구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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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증샷 ^^


아, 세상엔 정말 멋지고 잘나고 재능이 많은 사람들이 득실득실. 하지만 그래서 더 살맛나는 세상 ㅋㅋ

조지클루니도 지난해 오스카에선 best director 후보에 오르고...밀리언달러 베이비 감독한 클리트 이스트우드도 그렇고, 배우들이 영화를 만드는 일이 드문일은 아니지만, 연기와 디렉팅이 같은 맥락의 일일까 라는 의문이 든다. 그러니까 그...감이라는 게, 비슷한 것일까? 디렉팅을 배울 수 있는 최고의 포지션이 배우이긴 하지만.


OSCAR

그리고 오늘 있었던 오스카, 운 좋게 봤다. 일 해서 못볼 줄 알았는데 아르바이트 하는 곳에서 티비를 틀어 놓았음. 올해엔 전체적으로 영화를 많이 보지 못했기 때문에 수상작들 대부분이 모르는 것이거나 못본 것이었다. (이제 슬슬 뒷북 칠 준비) 최우수 감독상 받은 No Country for Old Man 도 듣도 보도 못했다는...쇼 자체는 재밌게 봤다. 인상 깊었던 것은 Once 의 Falling slowly 라이브. 아우 정말 좋더라...그리고 니콜 키드먼의 죽지 않는 미모! 아 그 여신은 어찌 오스카때 마다 다른 여배우들을 민간인으로 만드는고...이시대 최고의 미녀.

+ 오스카 수상작 및 후보작들을 하나씩 받아서 보고 있는 중...
La vien Rose, Micheal Clayton 봤다. No country for old man 고고.
소감은 나중에 정리해서 포스팅 하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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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iny

아들

2008/02/19 19:45
나는 장진 감독이 좋다. 박수칠때 떠나라 같은 영화를 만들 수 있는 장진감독도 좋지만, 아들 같은 착한 영화를 만들 수 있어서 더 좋다. 요즘 한국 대중 문화와 십만리의 거리를 두고 생활 하고 있는지라 아들 이란 영화가 존재 하는 지도 몰랐는데, 우연찮게 보게 되었다. 장진 감독 특유의 어눌한 유머와 착한 말투로 진행되는 이 영화는 또한 반전이 있다. 하지만, 그 반전이 과연 얼만큼의 중요성을 갖고 있는가 라고 묻게 된다. 도대체, 그 반전이 왜 필요한 것인지 생각하다가, 중요치 않다 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영화 속 강식이 헌도에게 "중요치 않아" 라고 말한 것 처럼 말이다. 영화 보면서 많이 울고 웃었다. 이 영화의 모든 것이 착해서 안쓰럽고, 예쁘다.

개인적으로 장진 감독과 차승헌의만남을 좋아한다. 라이팅과 약간 차가운 영상도 너무 잘 맞물리고, 세련됐다. 이런 감수성을 가진 장진 감독은 도대체 어떤사람일까 궁금하다. 착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적절한 감성으로 현실과 너무 태연히 조화 시키는 능력이 탁월하다.

아, 이런 영화, 이런 이야기. 써보고 싶다...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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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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